“北경비대, 국경 넘는 탈북자 무차별 사격”

최근 북중 국경경비가 강화되면서 탈북자들에게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사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영국의 타임스 지가 훈춘(琿春)발로 보도했다.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29일, “여러 차례 총격을 받은 탈북자의 시신 두 구가 북중국경의 중국측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재중 탈북자 구호활동가 팀 피터스 씨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타임스는 북중 국경의 경비가 강화된 것이 올림픽을 앞두고 탈북자를 줄이기 위해 북한과 중국 정부가 공동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측 국경경비대가 러시아제 드라구노프 저격총으로 무장해 도강하는 탈북자들을 무차별 사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익명의 조선족 주민은 중국정부가 국경경비대를 후방으로 보내고 국경에 전자센서를 설치해 탈북자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주민은 공안이 가가호호 돌면서 신분증을 검사하고 또 탈북자 신고 포상금을 150파운드(약 30만원)로 늘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타임스는 탈북자 단속 강화에 따라 투먼(圖們)에 위치한 임시수용소가 북송예정인 탈북자들로 가득차 있으며 지난달에만 수백 명의 탈북자들이 북송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수년전만 해도 북중 국경의 중국측 도로는 흙먼지 투성이였지만 최근 깨끗이 포장되었다”면서 “서방 외교관들에 따르면 이는 북한 정권 붕괴 시 중국군이 신속하게 북한으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타임스는 “북한의 독재자인 김정일은 핵무기로 무장해 부시 대통령을 외교 게임에서 압도했지만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희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정부가 최근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김정일 정권에 적대적인 북부 지방 주민들에게 식량이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며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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