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대, 中공안과 국경지역 총격전”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에서 충돌이 빈발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또다시 북측 경비대와 중국 공안 간에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5일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양강도 김형직 군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간 북한 국경경비대 하사관 1명과 대원 1명이 중국 공안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 북한 경비대원들은 밀수꾼 2명을 대동하고 국경을 넘었다가, 중국 측 파트너(밀수대방)를 기다리던 중 중국 공안의 단속에 걸렸다. 경비병들의 통사정에도 불구하고 공안이 밀수꾼들을 체포하려 하자 감정이 격해져 총격전으로 번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중국 경찰들이 총을 든 국경경비대는 돌려보내면서 함께 있던 밀수꾼들은 족쇄를 채워 끌고 가려 했다”며 “중국공안이 경비대원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밀수꾼들을 끌고 가려하자 격분해 공중에 대고 자동보총을 쏘았다”고 설명했다.


북한 경비대가 자동소총을 발사하자 중국 경찰들은 밀수꾼들을 놔두고 황급히 몸을 피했으며, 경비대원들이 재빨리 밀수꾼들과 함께 뗏목을 타고 도주하면서 양측의 총격전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건 직후 북한과 중국은 사태 수습에 즉각 나섰다. 총격전을 일으킨 경비병과 밀수꾼들은 모두 현장에서 체포돼 평안북도 후창군 고읍 노동자구에 있는 경비대 대대 본부로 이송됐다.


한편 북중 국경에서는 최근 들어 양측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신의주로 향하던 중국인 2명이 북한 국경경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자강도 만포시에서 북한 보위부원 2명이 중국인을 고문 치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국경경비 임무를 공안(경찰)에서 인민해방군으로 이양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북한 측이 거칠게 반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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