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대원, 中국경서 중국인 남성 2명 사살”

북한 국경 경비대원 2명이 지난달 29일 양강도 보천과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 접경 지역에서 중국인 2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해왔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이들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됐고 사망한 중국인과 여성 인신매매를 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산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지난달 29일 중국인 30대 남성 2명이 인신매매를 목적으로 압록강 연안에서 기다리다가 중국으로 월경한 국경경비대 2명에게 돈을 빼앗기고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중국 공안이 사살현장을 조사한 후 북한 측에 통보했고 국가안전보위부가 31일 경비대원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경비대원 2명은 돈을 받고 여자를 중국인에게 넘겨주기로 한 장소에서 돈을 빼앗고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위부는 이 사건을 철저히 비밀로 붙이고 경비대원들에 대한 취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비대원과 중국인들 간에 조선(북한) 여성들을 사고 파는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경비대원들은 여성들을 구하지 못해 돈만 빼앗고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북한 군인들과 중국 민간인 간에 인신매매, 살인, 절도, 강도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북한 군인이 무기를 소지하고 중국 국경을 넘어 외국인을 살해해 중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2명의 경비대원은 외국인 살인죄에다가 무기 소지 불법 월경죄, 인신매매죄 등이 적용돼 사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바이샨(白山) 공안 관계자는 “중국 내륙지방의 사람이 국경지역에 인신매매 업자의 소개를 받지 않으면 인신매매는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창바이 지구에서 살해당한 중국인에게 인신매매를 알선해준 업자를 찾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 2명이 법을 어기고 인신매매를 하려다 살해당한 것이기 때문에 공안의 책임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