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겨냥 새 핵테러방지구상 출범

미국과 러시아 등 12개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겨냥, 핵물질이 극단주의 테러단체들 수중으로 흘러들어가는 막기 위한 이른바 ’핵(核)테러방지구상’을 곧 출범한다.

로버트 조지프 미국 국무부 군축·비확산 담당 차관과 세르게이 키슬야크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를 위해 30,31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다른 10개국 대표들과 회동, 핵테러리즘을 격퇴하기 위한 글로벌 구상에 관한 제도와 규범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구상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월 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강행후 같은달 중순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때 원칙적인 합의를 이룸에 따라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은 특히 알 카에다 등 과격 테러단체들이 민감한 핵물질들을 입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역량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 등의 핵물질이 알 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에게 이전돼 미국을 공격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책마련을 서둘러 왔고, 특히 북한의 지난 9일 핵실험이 이 구상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구상은 또 방사능 및 핵 물질의 보호와 확인, 안전 규칙을 한층 효과적으로 마련하고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는 민간 핵시설들에 대한 보호장치를 강화하려는 것도 주요목표들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미 관리는 28일 “핵테러방지구상은 이미 탐지된 핵물질에 대해 탐지 및 이전 금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핵테러방지구상은 테러및 대량살상무기(WMD)의 국제적 확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미국의 주도아래 지난 2003년 6월 스페인에서 출범한 PSI 운용 방식을 준용키로 함으로써, 기존 PSI 체제와 함께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테러방지구상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 영국과 프랑스, 중국 등 5대 핵무기 보유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터키 등 총 12개국이 참여한다.

그러나 한국은 참여하지 않는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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