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개성시민들, ‘희망의 등불’ 공단 시절 그리워”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이 철수한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요즘 개성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까? 단전(斷電) 조치로 하루아침에 암흑 같은 세상을 견뎌내야 하는 주민들은 공단 때문에 누렸던 혜택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주민들은 ‘(전기)불이 환하게 밝았던 공단 시절이 공산주의보다 더 좋았는데, 이제는 끝난 것이 너무 아깝다’고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일부 간부들도 ‘개성공단을 잃은 것은 추위를 막아주던 집을 잃은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개성공단 시절은 현대적인 버스로 출퇴근하고 자동화 된 깨끗한 작업장에서 노동하는 신선하고 즐거운 날이었다” “근무 중 아프면 구급치료와 비싼 약도 공급되던 날들”이라는 반응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개성공단 지역 경제 수준은 타 지역보다 높아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특히 24시간 공급되는 전기와 온수로 ‘우리의 희망의 등불이자 사회주의 지상낙원은 개성공단’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퍼지게 됐다는 것.

소식통은 “개성 주민들은 선진기술과 문명한 생활을 맛보게 해준 첫 남조선(한국) 기업들을 오랫동안 잊히 못할 것이다”며 “인간답게 살았던 공단생활을 빼앗긴 개성주민들은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 추억으로 상당기간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 당국이 최근 개성공단 자산동결 완전 청산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해 주민들은 ‘생명선을 단절시켰다’는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공단재개를 희망하던 개성주민들이 공단자산을 청산한다는 소식에 즉시 정부(당국)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개성공단 같은 국제기업을 일반 장사꾼 잡듯 행동하는 (북한) 정부를 ‘철없는 아버지’에 비유하며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민들은 ‘십년 쌓은 공든 탑이 ‘기분주의 정치’로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개성공단 같은 비참한 결과는 (북한)여기서만 볼 수 있는 시대의 비극’이라고 말한다”며 “불 밝던 개성도시가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어두운 도시로 변하고 있어 개성시민들은 현 상황에 자연적으로 정부에 대한 반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주민들은 또 ‘그 시절이 좋았다’ ‘공단 시절 그립다’며 지금이라도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