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강석주, 뚜렷한 성과 없이 열흘간 유럽순방 종료

북한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열흘 간의 유럽 4개국 방문을 마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전했다.

강 비서는 지난 6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독일·벨기에·스위스·이탈리아 등 방문하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지만, 스위스를 제외한 3개국에서 정부 고위 당국자를 만나지 못하고 주로 정당 관계자와 회동만을 진행했다.

그는 첫 방문국이었던 독일에서 정부 당국자와 회동 없이 사회민주당 국제위원장 등 정당 관계자들만 만났다.

벨기에에서도 고위급 회동은 불발됐고 정무나 외교 담당 관리들과의 접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신 엘마르 브록 유럽의회 외교위원장과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유럽연합(EU) 인권특별대표를 만났다. 그러나 이 자리는 관계 개선보다는 북한의 핵·인권 문제에 대한 유럽의 비판적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강 비서의 유럽 순방 중 고위급 회동은 세 번째 방문국이자 수교 40주년을 맞은 스위스에서 이뤄졌다.

강 비서는 스위스에서 이브 로씨에 외무차관을 만났다. 그러나 스위스 외무부는 VOA에 이번 회동에 대해 “수교국 간 정례 정치대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최소한의 수준에 진행됐으며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마지막 순방국인 이탈리아에서도 강 비서와 정부 당국자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강 비서의 이번 유럽 순방은 방문국 정당과의 당 대 당 교류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의 외교 수장인 그가 열흘간의 일정에도 당사국과의 고위급 대화를 갖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는 북한이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지도 않고 핵 개발 등의 도발을 지속하는 한 유럽의 대북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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