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감시임무 U-2정찰기 ‘비행금지’

주한미군의 대북 공중감시 및 정찰임무 주축인 U-2 고고도 정찰기의 비행이 지난 주 전면금지됐던 것으로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미 공군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일부 U-2기 연료탱크 주변의 전선이 오랜 기간 서로 부딪혀 마모됨으로써 안에 있는 금속이 밖으로 드러나 아크 전류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연료탱크에 바늘구멍만한 구멍이 생긴 것이 발견돼 즉각 모든 U-2기의 비행을 금지했다는 것.

다른 U-2기에서도 유사한 문제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을 전면중단시켰다고 공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기지에 파견형식으로 배치돼 북한에 대한 공중감시 및 정찰활동을 벌여온 제5정찰비행대대 소속 U-2기들도 비행이 전면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군이 운용중인 38대의 U-2기가 지난 주 바퀴가 땅에 묶여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처럼 설명한 뒤 기술진들이 조치에 나서 20일까지 절반 정도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그러나 한국 군산기지에 배치돼 있는 U-2기들이 정상적인 작전을 재개했는 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늘의 스파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고도 정찰기인 U-2기는 지난 1955년에 개발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략정찰기로, 기체 길이 13.72m, 날개 길이 27.43m, 속도 마하 0.7이다.

U-2기는 웬만한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치지 않는 최고 1만5천200m 상공에서 적지역에 대한 사진촬영 및 기상관측 업무를 수행하며 기체에 비해 날개가 길어 엔진을 끄고도 상당한 거리를 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한국군은 대북 정보활동 차원에서 한미영상합의각서에 따라 미측의 군사위성과 U-2기가 촬영한 북한관련 고고도 영상사진 2천500여매를 매년 공급받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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