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감독 “축구는 육체보다 머리”

“축구는 육체도 중요하지만 머리가 근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세계를 주름잡는 북한 여자축구선수들의 산실인 평양시 락랑구역청소년체육학교가 대여섯살 어릴 때부터 소질있는 선수를 엄격히 선발, 집중 조련해 명선수들로 키우는 과정과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이 학교 홍창성 감독은 “모든 체육과 마찬가지로 축구도 두뇌로 하는 정신체육”이라며 훈련지도와 방법을 선수들의 개성에 맞게 개별화, 집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신문은 훈련장에서 만난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축구는 “육체도 중요하지만 머리가 근본”이라는 생각을 늘 심어주고 있다는 것.

이 학교는 축구 특기선수를 뽑을 때 감독들을 각 학교에 파견, 직접 6∼15세 소녀 선수들을 엄격히 선발한다.

신문은 “자녀들을 축구 여왕으로 키워달라는 학부형들의 관심도와 열성이 아무리 높아도 선수선발에 나선 감독들은 엄격한 축구원칙을 내댄다”며 “처음 학부형들은 감독의 냉담성에 실망과 비감을 가졌지만 자녀들이 훈련장에서 감독의 요구성과 육체적 준비가 미처 따라서지 못하는 것을 실감하고는 감독의 축구 양심에 이해심을 표시한다”고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특기생 선발 과정의 풍경을 묘사했다.

신문은 특히 이 학교의 강현옥(56) 교장을 “여자축구 후비(후진) 양성의 실력자”라고 따로 소개했다.

조선체육대학 경기학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한 체육단에서 1년간 선수생활을 거쳐 1995년부터 이 학교에서 축구 후진 양성을 하고 있는 강 교장은 선수선발 못지 않게 특기선수들의 전술훈련 강화에 “모를 박는(특별히 힘을 기울이는)” 것이 명수급 선수를 낳는 근본비결이라고 말한다는 것.

강 교장은 “육체적 준비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전술 체계와 방법에 축구의 묘리가 있다”며 “축구의 승패는 감독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감독의 역할과 체계적 조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학교는 매년 60여명의 여자축구선수들을 일류급 체육단에 진출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