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부 “후세인과 달리 핵무기 있어 든든”

북한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이 마이클 치노이 전 CNN 아시아 담당 수석기자가 최근 발간한 저서 ‘멜트다운(Meltdown.파국)’에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CNN 방송 기자로 근무하면서 북한을 14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는 치노이 전 기자는 북한 당국자의 말을 빌어 “이라크의 전 지도자 사담 후세인은 핵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만 북한은 핵무기가 있어서 김정일 체제가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북한은 이라크 사태를 본보기로 삼아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북한 체제의 붕괴를 전망하면서 경제난과 탈북자 현상을 그 근거로 제시한 그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의 미래는 매우 위험하다”며 “물론 김정일 체제는 붕괴될 것이다. 지금 북한 체제는 매우 불안하다”고 28일(현지시각) RFA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은 경제구조도 형편없고, 전체 조직이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단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붕괴되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치노이 씨는 김정일 체제 붕괴란 예상과 함께 향후 북한정권의 변화에 대한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정치적 위임을 통한 개혁과 개방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되는 핵 위기로 미국과 북한간의 갈등이 더 깊어질 가능성과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이후 권력층에서 발생할 분열과 혼란도 무시할 수 없는 예상변화다”면서도 하지만 “개혁과 개방이라는 긍정적인 북한의 변화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청년 마이크 김이 쓴 ‘북한 탈출(Escaping North Korea)’이라는 책도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방에 숨어 지내는 탈북자들의 삶과 고난을 소개하면서 북한주민의 탈북 현상을 통해 김정일 체제의 붕괴를 전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씨는 “제가 책에도 간략하게 썼지만 북한 정권이 지금 북한 주민의 마음을 통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탈북자가 중국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여러 정보를 통해 진실을 깨닫고 있다. 이 같은 탈북자사태는 북한 정권이 주민 통제력을 잃어가는 핵심”이라고 이 방송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