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부, 김정은 밥상용 소(牛) 700달러 구입해 몸보신”

북한 김정은 및 최고위층을 위해 가축을 사육하는 평안남도 응봉주석목장에서 경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소(牛)를 개인들에게 비법(非法)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안남도에 위치한 주석목장에서 키우는 소, 돼지, 오리 등은 김정은 등 특권층을 위해 사육되는 통제품”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목장에서는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소를 비법적으로 팔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몸보신으로 소고기를 먹으려는 간부나 돈주(신흥부유층)들은 운곡목장과 주석목장 간부들과 연계하여 큰 소 한 마리를 700달러, 작은 소는 500달러에 구매한다”면서 “소 구매자가 늘어나자 목장 간부들은 몰래 팔던 소를 이제는 당당하게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소는 전시 비상용 수단이면서 협동농장 부림소(농사에서 이용되는 소)로 개인이 사육할 수 없었다. 개인이 소를 사육하고 매매하다 적발되면 살인죄로 처형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최근 개인 소사육과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기사 참고 : 北국가 재산 ‘소’ 이제는 개인이 사고팔 수 있다)


이에 따라 간염, 간경화 등의 치료제로 소고기 요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석목장 소고기는 좋은 환경에서 사육됐다는 점에서 간부나 돈주들이 주로 찾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주석목장에서 키우는 모든 짐승은 검증된 자연산 먹이로 키워 무균은 물론 육질이 부드럽고 달콤해 먹어 본 사람들은 최고의 고기로 평가한다”면서 “이런 소고기는 시장에서 돈 주고도 사기 힘든 상품으로, 목장 간부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소 판매가 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소고기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시장에는 많지 않다”면서 “가끔 나오는 시장 매대 소고기는 수입산이거나 병사(病死)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주들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최근까지만 해도 주석목장 소를 구매하려면 목장 보안서와 초소에도 뇌물을 주어야 했다”면서 “지금은 뇌물 없이 700달러를 현금으로 내면 경리부장이 보안소 도장이 찍힌 초소통과증을 바로 발급해 주는 체계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주석목장에서는 소 잡는 기계를 비롯한 설비자금과 경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배인의 암묵적 허가 하에 경리부장이 소를 팔아 자금 확보를 한다”면서 “(당국의) 소 사육과 거래허용이 주석목장의 돈벌이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