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부, 中석탄판로 막히자 ‘누가 책임지냐’ 우려”

북한 당국이 7차 당(黨)대회 관련해 주민노력동원 사업인 ‘70일 전투’를 독려하면서 석탄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정작 중국의 강력한 제재이행으로 수출길이 막혀버리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과의 석탄무역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던 요녕(遼寧·랴오닝)성 영구(營口·잉커우)항에 대한 우리(북한)선박 출입이 전면금지됐다”면서 “산동(山東)성에 위치한 일조(日照·르자오)항도 점차 차단할 것이라는 사전예고까지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틀 전에 갑자기 통보된 중국의 일방적인 제재조치에 무역성 내부는 쑤셔놓은 벌 둥지 마냥 소동이 일어났다”면서 “영구항 입항을 거절당한 채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무연탄 및 철광석 상선들과 항행 중에 있는 선박 모두 다시 돌려세울지 간부들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중앙)에 이 같은 어려움을 보고했지만 아래의 무역관련 기관(무역성) 간부들을 향해 ‘지금껏 뭣하고 있었냐’는 식의 불호령과 질책만 퍼붓고 있다”며 “무역성 간부들은 ‘똥은 누가 싸놓고 누굴 보고 치우라는 거냐’며 이번 제재가 핵·미사일 도발 때문임을 우회적으로 비난한다”고 현지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간부들 사이에서는 ‘돈벌이가 막혔다. 석탄이 못 나가면 끝장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화폐개혁 실패와 평양 살림집 10만호 건설 중단 책임을 장성택에게 뒤집어씌운 사례를 들면서 ‘이번 건으로 누군가의 목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70일 전투’로 석탄생산량이 증가돼 공급 확대를 기대했던 노동자들은 수출길이 막혀버리자 공급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식량배급이 끊기면 당연히 생산이 줄어드게 되기 때문에 발전소를 비롯한 공업 분야와 인민생활에서 연쇄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민불만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22일 중국 정부가 최근 제재 결의 채택 후에도 북한이 도발적인 언동을 반복하자, 경고차원에서 톈진(天津),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펑라이(蓬萊)·웨이팡(坊), 장쑤(江蘇)성 난퉁(南通) 등 5개 항구에 북한 선박입항을 금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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