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가족에 송금 탈북자들, 고환율에 신음

고환율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북녘 가족에 몰래 돈을 보내던 탈북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달러가 1천400원에 육박하고 중국돈 1위안은 200원을 돌파함에 따라 달러나 위안화로 환전해 북한에 송금해온 탈북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국내 정착 탈북자들은 계좌이체 형식으로 중국의 ‘브로커’에 돈을 부치고, 다시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브로커를 통해 북한 가족들에게 돈을 전달하고 있다.

한 탈북자는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많은 사람이 환율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송금을 미루고 있다”면서 “북한 가족에게 1천달러를 보내려면 지난해는 100만원으로 됐는데 이제는 130만원 이상 보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달은 아니고 잘 보내야 1년에 한두번 1천달러씩 보낸다”며 “처음 송금액의 35% 정도를 수수료로 떼고 달러나 중국돈, 북한돈으로 바꾸면서 시중보다 비싼 환율이 적용돼 실제 도착하는 돈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탈북자는 “여기서 정착해 살기도 힘들지만 명절 때 부모님 산소에 못 가니까, 그 생각에 북쪽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데 브로커 비용이 30%를 넘으니 결국 그 사람들 배만 불려주는 셈”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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