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가극 `홍루몽’, 中서 인기몰이”

지난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과 함께 중국을 방문, 최근 순회공연을 마친 피바다 가극단의 가극 `홍루몽(紅樓夢)’이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9일 보도했다.


IHT는 피바다 가극단이 홍루몽 순회공연차 중국 단둥(丹東)에 도착한 5월2일 현지 언론이 `파파라치’ 수준으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았고, 이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돌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시 중국 언론은 피바다 단원들의 태도가 “쾌활하고 친근했다”고 전하고 이들이 좋아하는 음식까지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홍루몽이 “영화 `아바타’ 이후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신문은 김 위원장 방중과 맞물린 시기 베이징 공연에서 객석이 매진된 것을 비롯, 지난 18일 다롄(大連)에서 순회공연을 마칠 때까지 중국 각지 공연이 만원사례를 기록할 만큼 관객 호응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IHT는 홍루몽 성공 요인으로는 일단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를 원작으로 삼았고, 더불어 북한 혁명가극이 중국과 달리 로맨스와 판타지 등을 가미한 반면 계급투쟁적 요소는 덜 강조해 전부터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출연진의 뛰어난 가창력과 안무, 중국 문화부의 지원을 받은 화려한 의상과 무대 등도 홍루몽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IHT는 이어 피바다 단원들이 홍루몽 성공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자 “친애하는 영도자(김정일) 동지의 지도와 견해를 따랐다”고 답했다면서, 김정일이 2009년 중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아 홍루몽 개작을 결정했다는 배경도 자세히 설명했다.


신문은 또 최근 김 위원장이 “조선 인민들이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홍루몽 개작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제작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IHT는 피바다 가극단 중국 순회공연의 정치적 효과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중국 전통 소재를 이용해 뛰어난 종합예술작품을 선보인 결과, 중국 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문화교류 차원에서는 상당한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연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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