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送 소 101마리 모두 굶어죽었다”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 겸 자강도 도당 책임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 김태산(53)씨는 6일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와 인터뷰에서 “연 비서는 김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만큼 강직하고 성실해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고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 부부장을 지낸 이상벽의 사위로 북한의 인민경제대학을 마치고 경공업성에서 근무하다 북한과 체코가 합작한 ‘조선체코신발기술합작회사’의 북측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2000년 9월부터 체코에서 머물다 2년 만인 2002년 9월 아내와 자녀 1명을 데리고 망명했다.

김씨는 연 비서가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사례로 김 위원장이 1998년 연 비서가 도당 책임비서를 맡고 있는 자강도를 현지지도할 때 생긴 사건을 소개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연 비서는 김 위원장에게 ‘인민들이 굶어죽고 있으니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로 건의했으며, 이를 본 김 위원장의 호위병들이 권총을 빼들고 그를 쏘려고 했다.

이 때 김 위원장이 “연 비서의 말이 맞다”고 즉각 제지해 연 비서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1998년 현대가 북한에 보낸 소 101마리는 6개월도 안돼 사료가 동이 나면서 굶어 죽었으며 소를 실어 보냈던 트럭들도 모두 군부대로 옮겨져 미사일 이동발사 차량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북측은 개성공단을 통해 외화를 챙기고 남측 내 반미 움직임을 야기해 미국을 남측에서 몰아내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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