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軍, 2만명 나선서 아직도 수해복구…시신 200구 못 찾아”

북한 매체가 올 여름 홍수가 발생한 함경북도 나선 지역의 복구공사가 완료됐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직 대규모의 군대가 현장에 남아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신 수습과 수해로 유실 및 파손된 살림집(주택) 복구, 도로 재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 여름 수해 당시 복구를 위해 투입된 인원이 4만 5천여 명에 이르며, 이들 중 절반가량의 군인이 나선 지역에 현재 남아있다”면서 “이들의 주 임무는 시신을 찾는 것이지만 예상되는 사망자 400명 중 200명의 시신은 아직 수습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택가에 엄청난 물이 갑자기 들이닥쳐 주민들이 피신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당국의) 대책도 허술했다는 비난도 나온다”면서 “뒤늦게 인민군을 대거 투입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들이 나선시 단층집 건축 완공 소식을 전한 것에 대해 소식통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면서 “군인들이 아직 나선 지역에 남아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해와 상관없이 무조건 빨리 해야 한다는 속도전에 따른 부실로 파손돼 다시 짓는 살림집도 많다”면서 “홍수로 쓸려간 도로도 수리를 하고 있는데,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눈까지 와서 도로가 완전히 엉망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군인들은 지금도 수해 피해를 본 마을에서 주변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12월 들어 날씨가 엄청 추워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복구작업을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복구작업이 중단된 상황인데도 군인들은 쉽게 철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직접 찾아가서 완전 복구를 지시했기 때문에 처벌이 두려워 수해 복구에 대한 시늉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반응에 대해 소식통은 “제대로 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주민들은 ‘머릿수만 많지. 추운 데 뭘 하겠냐’라고 말한다”면서 “나선의 비극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봄이 되어서야 눈 속에 묻혀있던 시신이 발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