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6자회담 속개위해 빈번한 뉴욕 접촉

북한의 핵 폐기 범위에 대한 북한과 나머지국가간 이견이 핵심 쟁점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주 제4차 6자회담 속개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이번주 후반 뉴욕채널을 통해 접촉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전망과 관련, 이 접촉 결과가 주목된다.

뉴욕채널을 통한 북미간 빈번한 접촉 외에, 23일(현지시간) 워싱턴서 한미간 외교장관 만찬 회담,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방미중인 중국 외교부 아주국 고위관계자간 만찬 회동, 25일 워싱턴서 힐 차관보와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간 회동이 열렸거나 예정돼 있다.

또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23일 일본을 방문했으며, 중국 대표단의 방북도 예정돼 있는 등 다각적인 양자 교차접촉을 통해 6자회담 속개와 타결을 위한 외교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 폐기 범위에 대해 북한이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도 여전히 주요 쟁점으로 남아있다.

특히 평화적 이용권 문제와 관련, 힐 차관보는 23일 미국이 한국 및 러시아와 “다른 관점을 갖고 있지만, 모종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유연성을 시사했으나, 미 행정부 내에선 이에 관한 강.온파간 “결정적인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평화적 이용권 문제가 “회담의 커다란 걸림돌은 아니며, 실제 문제는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선 (북한을 제외한) 5자가 완전히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수로 권리 주장에 대해 “내가 포르셰 승용차가 필요하다고 말할 때 누군가 ’그래 그 권리는 있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살 돈이 없고, 다른 누구도 사줄 생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비유하고 “이론적인 문제에 사람들이 그렇게 집착하는 게 다소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도 지난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평화적 핵이용 문제는 절충이 가능한 문제라며 “북한의 핵폐기 범위가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이 지난 6자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폐기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 역시 그동안 ’평화적 핵이용권도 불가’ 입장을 밝힐 때마다 “북한이 연구용이라던 영변 원자로를 2개월만에 무기 생산 기계로 만든” 일이 다시 재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평화적 핵이용권을 내세우는 것은 “이론적인” 경수로 때문이 아니라 실제론 영변 원자로를 보존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또 북한의 안전보장책으로 북미관계 정상화와 평화협정 체결이 대북 제안에 포함됐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대해 한미간 입장이 일치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우리 입장을 그동안 매우 분명히 해왔다” 강조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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