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6자회담서 초기조치 협상키로 합의”

▲ 힐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북미가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차기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해 협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6~18일 `베를린 회동’에서 미국이 지난 해 12월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제안한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해 차기 6자회담에서 협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는 북미가 합의한 별도의 워킹그룹을 통해 해결을 모색해 간다는 대전제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지난달 6자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5MW 원자로 가동중단을 포함한 핵시설 동결 ▲투명한 신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입국 허용 등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수용하면 ▲문서화된 안전 보장 및 테러지원국 명단에서의 삭제▲식량 및 경제지원 ▲국교 정상화 협의 착수 등의 호혜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패키지딜’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당시 BDA의 자국 계좌동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초기 단계 이행조치를 협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본격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북미가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이 이 같은 입장에 변화를 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BDA내 합법계좌 동결해제 등 BDA 문제의 구체적 해결 방안에 대해 북미간에 모종의 합의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힐 차관보는 지난 19일 방한 중 `베를린 북미 회동’에 언급, “김 부상과 무엇이 중요한지 등에 대해 의논하면서 여러 이슈에 대해 확실히 의견을 같이했다(agree on)”며 “다음 회담에서 진전을 거두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를린 회동에서는) 김 부상과 의견교환을 한 것이며 실질적인 협상과 합의는 다음 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초기 단계 이행조치의 실질적 내용에 대한 최종 합의는 없었음을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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