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실무협상 첫날 표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되는 5일(현지시각)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협상에 앞서 미국 국무부 전현직 관리와 한반도 전문가 등과 만나 북미 간의 현안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비공개로 열린 세미나에는 헨리 키신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웬디 셔먼 전 대북 조정관,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 조지 슈왑 전미외교정책협의회 (NCAFP) 회장,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보좌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김명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공사 등 24명이 참석, 김 부상과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까지 포함한 현안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4시간 넘게 진행된 세미나가 끝난 뒤 코리아소사이어티와 NCAFP는 자료를 내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 정상화 전망을 포함한 양국 간의 현안 문제를 토론했다”며 “이 같은 형식의 지속적인 대화가 향후 협상을 통해 이뤄질 양국의 공식 관계 증진의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참석자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세미나가 끝난 뒤 “토론이 성과가 있었고 우호적이었다”고 말했고 빅터 차 보좌관도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고 비공식적인 토론이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입장을 밝혔고 핵 문제, 납치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안을 주제로 올려놓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상은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로 들어가는 길에 세미나에서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로 기대할 건 없습니다”라고 말해 공개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을 것임을 내비쳤었다.

김 부상은 그러나 북미 협상의 전망에 대해서는 이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부상은 이날 아침 숙소인 밀레니엄 유엔플라자호텔에서 ‘회담의 진전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잘 되리라고 봅니다”라고 말해 회담에 거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한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김 부상의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기분 나쁠 일 없죠”라고 말했으며,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도 이번 회담에 대해 “다 미국하고 얘기해서 하는 것이니까…”라고 말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낙관적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비행기편으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 오후 5시30분부터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내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대사관저에서 김 부상과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시작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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