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뉴욕 접촉, 6자회담 청신호인가

북한과 미국이 내달 7일 뉴욕에서 북한의 “불법금융활동”에 관한 접촉을 갖기로 한 것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에 일단 청신호로 보인다.

미국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 회담을 거부하고, ‘순수하게’ 북한과 거래관계인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에 대한 실무자급 브리핑 접촉만 갖겠다고 했을 때 북한이 응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대화 복귀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은 분석했다.

뉴욕 접촉 성사만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미국이 BDA건을 통해 위폐문제를 강력 제기했을 때 ‘제재철회’를 자신들의 6자회담 복귀와 연계시키는 등 강력 반발했으나 최근 ‘책임자 처벌’ 의사를 흘리는 등 입장을 누그러뜨려왔다.

사실 지난해 11월 방미한 박재규 전 통일장관은 당시 북미 대립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북한이 올봄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단언했고, 최근엔 한국 정부와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3,4월 회담 재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BDA건과 6자회담간 무관성을 강조하며 내달 7일 뉴욕접촉전 “내일이라도”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뉴욕 위폐 접촉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뉴욕 위폐 접촉에 대해 미국은 핵문제도 협상도 아니며 “북한의 불법금융활동에 대한 미국의 조치와 북한이 제기하는 의문들에 대한 설명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뉴욕 접촉에서 무엇보다 위폐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핵문제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증 가능한” 중단 조치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위폐 동판의 인도를 검증 기준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당초 북한이 가능성을 흘린 “책임자 처벌”은 의미없다는 게 미 행정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달전까지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었던 마이클 그린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목적은 “중단이지 처벌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은 그러나 이번 뉴욕 접촉에서 북한 위폐 문제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식이 나올 가능성엔 회의를 표시했다.

이번 뉴욕 접촉에서 미국측에선 재무부 관계자가 주로 나서 ‘브리핑’을 담당하고 국무부와 NSC측에서도 참석할 예정이나, 국무부에서 뉴욕채널 담당이었던 조셉 디트라니 대북협상대사 대행인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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