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BDA 의혹’ 질문서 사전 교환”

북한과 미국은 오는 30일 재개되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를 앞두고 불법행위 연루 의심을 받고 있는 북한계좌와 관련해 서로 궁금한 내용을 담은 질문서를 교환해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양측이 지난달 6자회담 기간에 진행된 BDA 1차 실무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소명이 필요한 내용을 문서를 통해 `간접 협의’해온 만큼 30일 속개되는 2차 BDA 실무회의에서 충분한 협의와 함께 일정한 합의 도출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양측이 지난달 1차 BDA 회의 이후 뉴욕 채널 등을 통해 서로 알고 싶은 내용을 담은 질문서 등을 교환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측은 주로 이른바 달러 위조와 밀수 등의 혐의가 짙은 계좌에 대한 북한측의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계좌주가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에 연관돼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북측의 소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측도 미측이 제기한 문제 계좌나 계좌주에 대해 자신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담은 질문서와 함께 BDA 계좌 동결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 등을 담은 자료 등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BDA와 관련해 동결된 북한 계좌는 20개 북한은행, 11개 북한 무역회사, 9개 북한 개인계좌 등 50여개에 달한다.

이 중에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평양의 영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 계좌와 세계적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카 토바코의 계좌 등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베를린 북미 회동 뿐 아니라 양측이 사전에 문서를 통해 사전협의를 해옴으로써 BDA 협상 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30일부터 진행되는 BDA 회담은 다음달초에 열리는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지 않는 수준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