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축구외교’ 추진”

북한 축구팀이 미국을 방문해 프로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전했다.

미국에서 태권도를 전문으로 한 인터넷 사이트인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회장은 17일 “북한 축구팀이 올해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프로 축구팀인 LA 갤럭시와 경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코치가 은퇴할 때까지 선수생활을 해 익숙한 팀으로 AC밀란에서 임대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소속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에 오는 북한 축구단은 숫자도 많아 30∼40명이 오게 되지만 나이키가 후원하겠다고 하니까 돈 걱정은 일단 안 해도 된다”며 “미국의 운동용품 제조업체인 나이키가 지난주 변호사를 통해 북한 축구팀의 미국 방문을 후원하는 데 최종적으로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북한 축구팀의 미국 방문 및 친선경기가 성사되면 작년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에 이어 북미간 체육.문화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미국의 새 행정부는 앞으로 대북 정책을 포함해 일련의 외교 정책을 검토하게 된다”며 “북한의 경우, 지금이야말로 그런 체육이나 문화 교류를 통해 꾸준히 접촉을 늘려나갈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마련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체육을 비롯한 여러 친선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2007년 10월 초 태권도 시범단을 미국에 보낸 몇 주 뒤 7명으로 구성된 권투 선수단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 보내,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 참가시키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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