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접촉 끝내 불발…`도쿄회동’ 종료

6자회담 재개여부와 관련해 관심을 끌었던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도쿄(東京) 회동이 끝내 불발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출국에 앞서 북미 수석대표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를 계기로 6자회담 수석·차석대표들은 6자회담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양자·다자 접촉을 벌였지만 최대 관심사인 북미 수석대표간 회동은 양측의 입장차로 성사되지 못했다.

천 본부장은 “북미 양측의 근본적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도쿄에서의 북미회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면서 “이번 도쿄 회동은 북미 접촉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 6자회담 진전을 위해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다각적인 외교적 접촉을 통해 북한에 대해 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고 다른 대표들과는 6자회담에 처한 상황에 대해 긴밀한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북측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문제를 회담 복귀 조건으로 내세우는 한 6자회담의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이 BDA 문제와 6자회담을 연계하는 것은 자충수라는 사실을 얼마나 확실히 인식하고 돌아가느냐에 따라 북한의 회담복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오전 천 본부장과의 한미 양자회동 후 “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북한의 일”이라며 북측의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재개를 위한 중국의 노력에 “성과가 없었다”면서 “각국이 서로의 생각을 잘 이해하게 됐다는 점에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하네다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도쿄에 이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힐 차관보와 우다웨이 부부장 등도 이날 오후 출국했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도쿄에 도착한 김계관 부상은 중국 베이징(北京)과 평양간 비행 스케줄에 맞춰 한·미·중 대표들보다 하루 늦은 13일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내 부정적 여론 등을 감안해 김 부상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12일 출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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