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장관회동, 부시의 對`악의축’정책 진화”

오는 23일 열리는 `비공식 북핵 6자 장관 회동’에서 북-미 외무장관이 만나기로 한 것은 `악의 축’ 국가들을 다루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적 진화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의미를 부여했다.

포스트는 이날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비공식 6자 장관 회동’에 참석, 북한 박의춘 외무상을 만나기로 했다는 국무부 발표를 보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특히 이번 북-미간 장관 회동이 제네바에서 19일 열리는 이란 핵 관련 국제회의에 국무부 3인자인 윌리엄 번즈 정무차관이 참석, 이란 정부 대표와 대좌하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점에 주목했다.

신문은 “라이스 장관과 박 외무상이 (이번 회동에서) 핵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1기 부시 행정부 때인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ARF에서 북한 외무상을 만난 적이 있으며 2002년 회동의 경우 백악관에 사전에 알리지 않은 가운데 돌발적으로 조우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 국무부는 이번 북-미 장관 회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회동은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회의가 아니다”면서 “6자회담이 현재 어디에 와 있은 지 점검하기 위한 회의”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의 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지난 5년간 중단과 속개가 계속돼왔던 6자회담이 새로운 수준의 협상에 돌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포스트는 또 라이스 장관이 그동안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되면 북핵 6자회담의 틀을 동북아안보포럼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열망을 자주 언급해왔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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