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외교무대’로…내주 유엔총회 6者국 간 집중협의 예정

미국과 북한간 양자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주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외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6자회담 참가국인 한·미·북·일·중·러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북핵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자, 다자간 접촉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장이 된다.

우선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와 G20(선진20개국) 정상회담 참석차 20~26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5자협의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방간 공조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일본, 중국 등 10여개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공동 대응방안과 각국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유엔총회 기간 동안 미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과 의견 조율에 나선다.

미국 역시 이번 유엔총회에서 미북 대화 등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유엔총회 기간에 대통령과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관심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개별적인 대화를 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미북 대화의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간 조율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18일(현재시각)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강연에서 “핵 확산 문제만큼 미국과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현안은 없다”면서 “이 문제가 다음 주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핵 비확산 체제 강화는 관련국들의 의무 준수를 유도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당연히 북한과 이란이 포함된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핵확산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밝혔다.

또한 “대북제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동반 국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협력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관련국간 협의에 대북제재 공조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무성 박길연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도 유엔총회 참석차 18일 평양을 떠났다. 김정일이 직접 양자, 다자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북한 대표단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중국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주변국들의 대화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 최근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신(新) 정부의 입장을 주변국들에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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