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더 이상 지연시킬 여유없다”

북한과 핵프로그램 신고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7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더 이상 지연시킬 여유가 없다(can‘t afford any further delays)”면서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거듭 촉구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진전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지난 몇 달동안 문제가 있었고 내일 회담의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이제는 보상받기를 원한다”고 말해 이번 회동에서 핵신고가 타결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회동이 핵신고문제를 다루는 마지막 북.미 양자접촉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내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위한 모든 사항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내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께 주중 싱가포르 미 대사관에서 북.미 수석대표 회동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10.3합의에 따라 작년 12월31일까지 핵프로그램을 신고해야 했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미국 측과의 이견으로 시한을 석달 이상 넘기도록 신고를 미루고 있다.

힐 차관보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측에 이번 북.미회동 결과를 브리핑할 것이라고 소개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6자회담을 최대한 빨리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신고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6자회담을 개최하지 않겠다는 것이 의장국인 중국의 판단이니 내일 협상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계관 부상은 앞서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따돌린 채 다른 출입구로 빠져나가 주싱가포르 북한대사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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