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문제에 있어 이란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주장했다고 CNN방송 인터넷판이 17일 전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CNN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핵폭탄이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이란에서는 그같은 물질을 찾지 못했다”며 “이란이 단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반면에 북한은 일촉즉발의 위협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우리의 느긋한 대응에 대해 간혹 불평들이 나오지만 나는 그들에게 북한 상황과 비교해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이란에서 우리는 활동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지만 북한은 완전히 블랙홀”이라고 주장했다.
또 엘바라데이 총장은 “그들은 플루토늄을 갖고 있고 산업 기반시설을 갖춘데다 그들 스스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많은 나라들로 하여금 평화적 목적의 핵 기술 개발을 허용했지만 1970년 이래 사정은 변해 관련 기술이 확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고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는 핵무기와 근접해 있다”며 앞으로 생산에서 회수까지 강력한 핵통제 및 감시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IAEA와의 모든 협력을 끊은채 2002년 12월에는 IAEA의 감시 요원들을 내쫓았었다.
북한은 이어 지난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적대행위 때문에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16일에는 `폭정의 전초기지’ 중 하나로 지목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18일 일본을 방문하는데 이어 19일에는 한국을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