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30일부터 정부 간 공식 협상…납치 문제 논의할 듯

북한과 일본이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1년 4개월 만에 정부 간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일본과 북한은 이날 회의에 이어 31일에는 주중 일본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틀째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장급 협상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개최됐으며 북한 측에서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일본 측에서 이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이와 관련 북일 양국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과 경제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일본정부가 북한에 납치된 자국 피해자 가족의 방북을 친족 유골 수집에 한해 허용키로 하고 이 문제를 북한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협상에서 방북 허용 방침을 내세워 북한에 납치 사건 재조사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는 물론 대북 지원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지난 18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의 귀국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재 해제는커녕 한 푼의 지원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게이지 상은 북한이 납치 피해자 전원을 돌려주는 것이 북일 문제 진전의 대전제라는 기본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29일 오전 북한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대사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회담 내용은 만나봐야 알 것 같다면서 추가 논의 여지를 내비쳤다.


일본은 북한당국에 의한 인권침해 피해자들 중 남한 다음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들이 살고 있다. 일본 측은 자국민 17명이 납북됐고 귀환자 5명을 제외한 12명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12명 중 요코타 메구미 씨 등 8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입국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