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11-12일 공식 협의 개최

북한과 일본이 7일 6자회담의 북일 국교정상화 워킹그룹 회의 재개를 위한 비공식 실무자 협의를 갖고 오는 11~12일 공식 협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북핵 6자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송일호 조일국교정상화 담당대사와 북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오는 11~12일 베이징에서 공식 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이키 국장은 “이날 회담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도 이를 경청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북일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 회담에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키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항공 ‘요도호’ 납치범들의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해 구체적인 논의는 내주 열리는 공식 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일 직접 대화로는 8개월만인 이번 회의는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평행선을 그어온 북일 양국이 본격적인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북한은 일본 정부가 대북 수교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자국인 납치 문제와 관련,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특히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북한에 직접 대화를 촉구해 왔으나 북한이 한국의 정권 교체 등 한반도 정세 변화를 관망하고 대미 관계에 주력하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왔다.

그러나 북한과 일본과 공식 양자 협의의 틀을 통해 북일 국교정상화 워킹그룹을 가동하게 되면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건과 맞물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함께 북일 관계의 정상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