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11일부터 선양서 납치문제 논의

북한과 일본이 11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양(瀋陽)에서 6자회담 북일국교정상화 실무회의를 열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6월 약속한 납치 피해자 재조사 방법과 시기에 대해 어떤 방식을 제시할 지가 최대 초점이 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일단 북한 측이 제시하는 방안을 확인한 뒤 대응할 방침이나 “피해자를 확인해 귀국시킬 수 있는 재조사 시스템이 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측은 재조사 방법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일본의 공동 조사가 아니라 북한에 의한 재조사 내용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기 조사 착수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측은 ▲북한에서 일정한 권한을 가진 기관이 조사를 진행하고 ▲과거 조사 결과에 얽매이지 않으며 ▲일본의 전문가가 북한 관계자들과 면담이 가능한 조사의 틀을 조건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항공기 ‘요도호’ 납치 관련자의 인도 문제도 구체적인 진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10일 “재조사를 어떤 형태로 진전시켜 나갈 지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이번 협상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은 지난 6월 회담에서 일본 측이 납치 피해자 재조사의 조건으로 응했던 대북 경제제재 일부 해제와 관련, 신속한 실행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북일 평양선언에 근거해 일본에 의한 한반도 식민지 지배 등의 과거 청산 문제도 의제로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북일 실무회의에는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한의 송일호(宋日昊) 조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그동안 일본 측은 납치 피해자 재조사 방법 등을 정하기 위해 실무회의 조기 실시를 요구해 왔으나 북한 측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미뤄져 왔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 및 남북관계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통한 북일 국교정상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에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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