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실무그룹회의, 오늘 납치문제 논의

북한과 일본 정부간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재개된 6자회담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는 첫날인 5일 과거 청산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마지막 날인 6일 납치문제를 다룬다.

납치문제는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로 인해 지난 3월 하노이 실무회의를 결렬시켰던 사안으로, 일본측의 재조사 등 구체적인 행동 요구에 대해 북한측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에 대해 ▲모든 납치 피해자의 즉시 귀국 ▲진상 규명 ▲용의자 인도 등을 요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이 끝난 사안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일본은 납치문제에 관한 북한의 ‘성의있는 대응’을 유도하기 위해 북한의 수해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이후 취한 경제제재의 예외적 조치로 수해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일본측의 납치문제 해결 요구에 대해 그동안의 태도를 바꿔 재조사에 응하거나 할 경우 일본 정부로서는 하나의 성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만을 주장했다가 실질적인 협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결렬됐던 지난 3월 회의의 반성을 토대로 이번에는 북한측이 중시하고 있는 과거 청산 문제를 먼저 다룬 뒤 납치문제를 다루는 쪽으로 우선 순위를 조정했다.

몽골 영빈관에서 약 3시간동안 진행된 첫날 회의에서는 북일 양측이 오전에 실무회의에 임하는 기본 방침을 밝힌 뒤 오후에 과거 청산을 포함한 국교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전과는 달리 분위기가 상당히 부드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 대표인 미네 요시키(美根慶樹) 일조국교정상화 담당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단에게 “상당히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서로 신뢰를 다질 수 있어 의의가 있었다”며 고무적인 표정을 보였다.

북한측은 과거 청산 문제와 관련, 강제연행과 군대위안부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경제협력과는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식민지 시대의 재산과 청구권을 상호 포기하는 대신 일본이 경제협력하는 ‘일괄해결.경제협력 방식’을 주장했다.

첫날 회의를 마친 뒤 미네 대사는 북한측 대표인 송일호 조일국교정상화 담당 대사를 저녁 식사에 초대, 담소를 나누는 등 대화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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