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국장급 회담이 두 달여 만인 오는 26~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다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위무상이 19일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납치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관심사를 폭넓게 다뤄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대응을 이끌어 내고 싶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일 양측은 지난 회담과 마찬가지로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와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납북자 문제를 주된 의제로, 최근 경매를 통해 일본 부동산 회사 소유로 이전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 건물 문제와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일부 완화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양측의 의견대립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송 대사는 지난달 “조선총련 본부 건물 문제에 대한 해결이 없으면 조일(북일) 관계 진전 자체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반해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 측은 정부 간 협의 개최와 조선총련의 부동산 문제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예전부터 말해왔다”고 상반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북일 간 국장급 회담은 3월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1년 4개월 만에 열린 바 있다. 양측 대표는 일본인 납치문제 관련 재조사·경제제재 완화 등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