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국교정상화 실무회의 시작

북한과 일본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의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공식회의를 열어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일 관계개선 문제 등의 논의에 착수했다.

북핵 6자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한의 송일호 조일국교정상화 담당대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공식 실무회의에 들어갔다.

사이키 국장은 이날 정오께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송일호 대사는 지난 7일 열린 양국간 비공식 실무협의 이후 베이징에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양국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함께 과거청산 등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 촉구에 대해 북한이 일본항공 여객기인 요도호 납치범의 인도 등을 제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회의에 앞선 10일 “정부의 위임”에 따라 성명을 발표해 “반테러 입장”을 밝히고 “이를 위해 유엔회원국으로서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천명한 것은 이번 회의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이후 중단된 공식 협의가 재개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이번 회의와 관련, ‘행동 대(對) 행동’ 원칙을 강조하고 “뭔가의 진전을 강력히 희망하지만 피해자가 곧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는 가질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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