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국교정상화-납치문제 순차 논의

일본과 북한 정부는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6자회담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납치문제에 앞서 국교정상화 문제를 먼저 논의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양측이 실무회의 첫날 ’과거 청산’을 포함한 국교정상화 문제를 논의한 뒤 둘째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협력 등 북한이 강력히 요구해온 식민지배 청산에 관한 논의를 우선함으로써 납치문제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일본이 ’납치문제 해결없는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북한도 납치문제는 해결된 사안이라고 맞서는 등 납치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실질적인 협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결렬됐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일 실무회의에 앞서 1,2일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북미 실무회의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 납치문제도 지정 사유가 됐던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관련, 북미 양국간에 어떤 식으로 조정이 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국간 협의 내용이 북일 실무회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에서 큰 진전이 없는 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미국이 해제 조치를 단행할 경우 6자회담에서 더욱 더 고립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일본측의 이 같은 입장을 배려,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테러지원국을 해제할 의향이 없으며 앞으로 해제할 경우에도 ”일본과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는 점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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