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중 정상 간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 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인 이날 베이징(北京)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북 관계는 기초가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특정 시기와 개별적인 일에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되며 받을 수도 없다”면서 “(양국 정상이 언제 만나는지는)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적절한 시기에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왕 부장은 시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이웃국가로 중국인들은 신의와 정을 중시한다”면서 “우리는 북중 전통우의를 중시하고 양국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민감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우리는 관련국이 냉정과 절제를 통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언행을 많이 함으로써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양호한 분위기와 적극적인 조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