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잇단 경협 행보…랴오닝서기 방북

천안함 사태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도 불구 북한과 중국 간 경제 협력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요녕일보(遼寧日報)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왕민(王珉) 랴오닝 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랴오닝성 대표단이 지난 27일 북한 평안북도를 방문, 쌍방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왕 서기는 이번 방북 기간 김평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 등과 만나 경제 무역 등을 통한 우호 협력을 강화, 공동 번영을 이뤄가자고 제안했으며 김 책임비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랴오닝 대표단은 신의주 화장품 공장과 유치원 등도 시찰했다.


왕 서기 일행의 이번 방북은 북한 노동당 평안북도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책임비서는 지방 간부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와 함께 지난 3-7일 방중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 평안북도의 신의주 특구 개발과 함경남도 자원 개발을 위한 북중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왕 서기의 방북에 앞서 류홍차이(劉洪才) 주북한 중국대사는 지난 20일 평양에서 북한에 주재하는 14개 중국 기업의 투자기구 대표들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대북 무역과 투자 확대 등 북중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류 대사는 이날 좌담회에서 “새로운 형세 아래서 북한 내 중국 투자기구들이 쌍방의 이익을 위해 중조간 경제무역 교류를 부단히 촉진하는 한편 중조간 전통 우호 증진의 주춧돌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북중간 경협 논의를 위한 북한 인사들의 중국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북한 라진항 배호철 항장이 지난 19일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를 방문, 장후취안(姜虎權) 훈춘시장과 만나 중국의 라진항을 통한 동해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창리(創立)와 위롄(宇聯) 등 중국 기업들이 라진항을 이용해 동해 해상 항로를 개척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창리는 라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기업이며 위롄은 해상운송 업체로 라진항을 통한 해상 운송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위롄은 최근 훈춘에 라진항 해상 항로를 전담할 ‘훈춘중롄(中聯)’을 설립, 지난 18일 현판식을 가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13일 김광훈 북한 외무성 중국국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 방문단이 랴오닝성 선양(瀋陽)과 단둥(丹東), 푸신(阜新) 등을 둘러본 뒤 중국 측과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 대교 건설을 비롯한 북중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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