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우호의 해’…양국서 개·폐막식”

북한과 중국은 ‘북-중 우호의 해’인 올해 연초와 연말에 각각 베이징과 평양에서 양국 당과 국가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폐막식을 개최해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지속·발전을 다짐할 것이라고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16일 보도했다.

류샤오밍(劉曉明) 주북한 중국대사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국제선구도보의 평양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일정을 밝혔다.

류 대사는 개·폐막식과 함께 ‘북-중 우호의 해’ 3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오는 10월6일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일 행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수교 60주년 기념 행사는 베이징과 평양에서 각각 별도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과 국가의 지도자는 통상 정치국 상무위원 이상급의 고위 인사를 지칭하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각각 베이징과 평양을 상호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돼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국제선구도보가 류 대사와 가진 일문일답의 주요 내용.

–북·중은 전통적인 우호·친선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올해 특별히 우호의 해 행사를 하는 이유는.

▲60주년은 동방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60년을 한 갑자(甲子)라고 지칭하며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북·중 관계도 수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관계를 공고히 하고 더욱 발전시킬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호의 해에 있을 각종 행사를 소개해달라.

▲ 개·폐막식과 수교 60주년 기념식 등 3대 행사를 중심으로 일년 내내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개·폐막식은 각각 연초와 연말 양국 당과 국가의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과 평양에서 열린다. 개·폐막식에는 양국 문화공연단이 참가해 빛을 낼 것이다.

매월 각종 교류행사 및 우호 활동이 개최되고 정당, 의회, 사법, 문화, 경협. 무역, 교육, 보건, 언론매체, 관광, 은행 등 각 부문이 상호 교류와 합작을 한다.

문화영역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예술단, 북한만경대학생소년예술단 등 양국 최고 수준의 공연단들이 상호 방문하고 수교기념을 전후해 평양과 베이징에서 기념행사, 영화주간 행사가 벌어지고 기념우표도 발행되며 도서전, 미술공예전 등도 열린다.

특히 북한이 개작한 가극 ‘홍루몽’이 중국에서 공연돼 관심을 모을 것이다.

경제영역에선 기존의 각종 협정 내용들을 개선해 경협·무역 관계를 발전·확대하고 베이징과 평양에서 각각 ‘북한 상품전’과 ‘중국 상품전’을 개최한다. 북한은 지린(吉林)성 성도 창춘(長春)에서 ‘북한 상품전’ 행사를 연다.

중국은 북한을 여행 목적국의 하나로 지정하고 대규모 관광단이 북한을 관광할 계획이다.

체육분야에서도 축구, 탁구, 우슈, 태권도 등 종목의 친선경기와 시범이 펼쳐지고 서커스단도 상호 방문한다.

이밖에 과학기술, 의료·보건, 교육 분야에서도 각종 교류와 협력이 이뤄진다.

— 류 대사는 6.2 5때 북한에 파병된 인민해방군 지원군의 후예라고 하던데.

▲사실이다. 나는 당과 국가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북한과 인연이 깊어 양국 관계 발전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평양에 2년간 근무하면서 북·중 인민간에 진지하고 뜨거운 우의가 형성된 데 대해 감동을 받았다.

북·중 우호관계는 갖은 고비와 시련을 통해 단련돼 앞으로 어떤 난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생명력을 갖게 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