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올해 고위급 왕래 빈번해질듯”

북한과 중국간의 수교 60주년이자 양국간 ‘우호의 해’로 지정된 2009년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의 왕래가 빈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6년 1월 이후 3년만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동시에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5일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새해 첫날부터 후진타오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축전을 교환하는 등 예년과 다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북·중 고위인사들의 왕래가 특히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중 우호의 해 기념행사를 평양에서 할 경우에는 중국의 고위 인사가 방북할 것이며 베이징에서 할 경우에는 북한의 고위 인사가 방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지난해 건강상의 문제 발생 이후 상당히 회복된 김정일 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2006년 1월 이후 3년여만에 전격적인 방중을 단행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후 주석 역시 2005년 10월 이후 방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방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왔다는 점과 북중 수교 60주년이란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최고위급 인사들의 왕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 교류의 해’였던 2007년에는 중국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4월에 방한, 서울에서 교류의 해 개막식을 가졌고 그해 12월에는 한덕수 당시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 폐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또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특별한 해가 아니었던 지난해 방중했기 때문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올해는 그 이상급인 후 주석 또는 원 총리가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후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과 지난해 상호 방문을 통해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어 북한에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방북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이 평양에 고위인사를 파견할 경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역시 이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베이징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 주석과 김 위원장은 신년 벽두부터 이례적으로 축전을 서로 교환해 올해가 양국 관계에서 갖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북중 관계의 긴밀한 발전과 우호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도 양국 고위층의 방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정보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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