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무역창구 단둥에 화물대란 조짐”

중국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두고 북한으로 들어갈 물품들은 폭주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 당국의 반입제한과 운송수단 부족으로 중국 단둥(丹東) 세관이 화물 대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중 교역 창구인 중국 단둥시 세관 관계자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로 세관 업무가 일주일 동안 중지되기 때문에 이에 앞서 무역업자나 개인들이 북한에 반입하려는 화물이 폭증하고 있다”면서 “평소 물동량보다 훨씬 많은 화물을 처리하고 있지만 세관 창고는 짐을 더 이상 받을 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국경절 공식 연휴는 29일부터지만 이틀 전부터 주말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세관 업무는 27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지난 26일 단동해관은 북한에 짐을 보내려는 무역업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짐을 보내지 못하면 꼬박 열흘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단둥 해관 앞에서 만난 한 북한 상인은 “여기서 열흘을 허비하면 조선(북한)에 있는 사람은 보름에서 한 달간 물건을 못 받게 된다”면서 “이래 저래 물건이 못 들어가면 안에 있는 장사꾼들은 살기가 좀 바빠진다”고 말했다.

북한에 보낼 화물들이 병목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단기간에 북한으로 보낼 짐이 몰린 이유도 있지만 북한 당국의 수입 제한 조치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신의주 검열이 끝난 이후에도 후열사업(검열 결과 이행을 재점검하는 사업) 명목으로 이곳 세관을 통한 수입 쿼터를 다시 축소시켰다.

중국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며 화물을 실어 나르던 북측 화물차량도 검열 이전에는 25-30대 가량 운행되던 것이 현재는 15대 정도로 평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 무역업자는 “신의주 검열이 끝나 한숨 놓나 했는데, 무슨 생각인지 다시 세관을 막고 있다”면서 “운송료가 비싸고 반입량이 제한돼있지만 그래도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무역업자에 의하면 최근 단둥에서 평양으로 가는 기차에 싣는 장사 화물은 수속과 운송에 드는 각종 비용을 감안해 고가의 전자제품이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자는 “저가 의류나 생활용품은 이윤이 작아 어렵게 들여가서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의주 세관의 수입 쿼터를 받아와도 나중에 다시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관 창고뿐만 아니라 북한 상인들이 묶는 여관 등지에도 장사짐들이 한 더미씩 쌓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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