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과 6자회담 불참선언에도 북한과 중국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교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7일 북한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6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뤄수강(락<各+새추>樹剛)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상무부부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우호대표단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최태복 당비서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관심 속에 북중 우호협력관계는 강화되고 있다”면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후진타오(胡錦濤) 공산당 총서기가 올해 초 북·중 우호의 해를 선포한 만큼 양국 교류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풍성한 결과를 맺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뤄 부부장도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자 우호의 해로 각 분야의 교류와 경축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북한과 힘을 합쳐 양국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뤄 부부장 일행은 3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이날 타오젠(陶堅)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대표단도 방북했다.
중국은 북한 2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불만의 표시로 지난 6월 1일로 예정됐던 천즈리(陳至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의 북한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중 교류가 잠정 중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중국은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지난 5월 대규모 무역 및 기업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무역박람회에 참가하고 6월에는 베이징 제5중학교 ‘김일성반’ 대표단을 ‘마오쩌둥(毛澤東)’반을 운영하고 있는 평양의 동평양 제1중학교에 보내 청소년 교류를 진행하는 등 경제·문화교류를 계속해 오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월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평화공존 5개 원칙의 기초 위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북중 간의 교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지난번 천즈리 전인대 부위원장 방북은 2차 핵실험 때문에 연기됐지만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그 아래 실무자급 수준에서는 북중 교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