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무역 환율 비상..달러대신 위안화 선호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절상되면서 북중 무역에 종사하는 회사들의 ‘환리스크’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른 국가들 사이의 무역에 비해 달러 현금결제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북중 무역의 특성상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차손을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7위안 정도. 현재의 절상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말에는 7.35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로 북한 기관.기업소의 의뢰를 받아 물자구매를 대행해주고 있는 단둥(丹東)의 조선족 사업가 K(43)씨는 25일 “작년 하반기만 해도 100달러만 주면 살 수 있던 물건을 지금은 105달러를 줘야 손에 쥘 수 있는 형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11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 때문에 조선(북한)과 달러로 결제를 할 때에는 그날 그날 고시된 무역환율을 적용해 손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6개월이나 1년 전 북한 회사들과 달러화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중국 측 무역회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환차손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인 무역업자 Y(55)씨는 “1년 전에 계약서를 쓴 경우 현재의 환율로 따지면 5% 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며 “여기에다 자금 결제가 한 두 달 정도 늦어지는 사례도 많아 실제 손실이 더 커지기도 한다”고 푸념했다.

자금 결제의 80% 정도가 달러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중 무역에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자 소규모 거래의 경우 구매자가 직접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율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북한에 중고 자동차 부속품을 수출하고 있는 선양(瀋陽)의 한 무역회사 관계자는 “달러를 받으면 은행에 가서 별도의 무역환율로 계산해 위안화로 환전하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수수료 비용도 만만치 않아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무역회사들도 보유 달러 일부를 위안화로 바꿔 환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양의 한 대북소식통은 “아직 대규모 거래에서는 달러나 유로의 비율이 높지만 중국에서는 어지간한 물자를 다 구매할 수 있어 양국 무역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다 환율 문제도 있어 앞으로 위안화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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