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美, 손에 잡히는 방안 논의”

정부 고위당국자는 20일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미국-중국 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대북 금융제재의 매개가 되고 있는 중국계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3자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18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 3자가 현재 상황을 풀어 나갈 방법에 대해 각각 3분의 1씩 의견을 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석자들이 서로 진지한 자세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세시간 정도 충분히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측이 모두 상대가 가진 입장이나 생각에 대해 이해가 됐기에 접촉이 유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측이 3자 회동에서 BDA문제 해법과 관련한 구체적 중재안을 내 놓았느냐’는 물음에 “중국이 구체적 중재안을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밀가루 반죽’으로 비유한 바 있는 모종의 안을 마련한 것이 있기 때문에 추후 어떤 형태로 귀결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의 언급은 18일 3자 회동에서 `위폐 및 금융제재와 6자회담은 별개’라는 미국과 금융제재 해결을 회담 재개의 전제로 삼는 북한의 입장 차를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금융제재 등이 회담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이 심도 있게 논의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또 3자 회동에서 북측이 `돈세탁 등과 관련한 국제규범 준수에 관심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돈세탁이 문제가 됐으니까 관련 규범을 이행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입장이 아니겠냐”면서 “북한측이 실제 그런 말을 했는 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6자회담 일정 조율작업과 관련, “실제 베이징에서 모이기 전에 회담 관계국 사이에 긴밀한 양자 접촉은 계속 있을 것”이라며 “6자가 만나면 (북핵문제에서) 실제 진전을 이룰 수 있게끔 하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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