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ㆍ美, 의학부문에서도 교류 첫 확인

북한과 미국간 해빙 무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학부문에서도 양국간 교류가 진행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주채용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의료진 방미단은 1일 로스앤젤레스 `굿 사마리탄 병원’이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 “북미간 의학부문 교류는 올 3월부터 진행됐고 이번이 3차 방문”이라며 “앞으로도 의학과 과학분야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간에는 북한의 핵 불능화 합의 분위기 속에서 지난달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미국 5개 도시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고 복싱선수들이 시카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정치를 떠난 민간 분야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의학부문 교류는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북미간 의학 교류는 텍사스주 휴스턴 라이스대학의 말콤 길리스 전 총장이 주선하고 미 국무부가 승인해 시작됐으며 이번 3차 방문단의 경우 지난달 27일 도착, 라이스대 의학연구소와 앤더슨 메디컬 암센터 및 텍사스 심장센터 등을 시찰하고 의학 정보를 교류한뒤 31일 저녁 LA로 이동했다.

방문단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의료 관계자들과 추가 접촉을 가진뒤 저녁 비행기편으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1차 방문단인 암 전문의 2명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2차 방문단인 심장 전문의 3명이 6월부터 9월까지 각각 방문해 3개월간의 연수프로그램을 마쳤었다.

3차 방문단 일행은 주 단장 이외에 재외동포위원회 참사를 겸하고 있는 임원식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후원회 이사를 비롯해 김경애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부위원장,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의 이영남 신경전문병원과장, 양건철 소화기전문병원장, 정채근 심장전문병원과장, 이은심 대회사업부원 등이다.

임원식 이사는 “조국 통일의 역동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기에 미국의 의학기술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양국간 의학과 과학 등 민간 교류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주채용 단장은 “의학 교류를 통해 정보를 나눔으로써 의학 발전이 가능토록 노력할 것이며 이런 노력에는 해외 동포들과의 협의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LA지역 종교계 인사들은 북한 방문단과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한뒤 청진기와 당뇨측정기 등을 선물했다.

이날 북한 방문단을 LA로 초청한 `굿 사마리탄 병원’은 1885년 설립됐고 미국내 5천여 종합병원 가운데 상위 50위안에 랭크돼 있으며 개성공단 지역 병원에 의약품을 무료 공급하면서 인제대 백병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