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곡물주문 급증..北 식량사정 안 좋은듯

쌀이나 밀가루를 사려는 주문이 최근 북한 내부로부터 변경의 중국 상인들한테 쇄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과 변경 무역을 하는 중국 상인들한테 들어오는 쌀이나 밀가루 같은 곡물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으로부터 다른 상품 주문은 거의 끊겨 중국 상인들이 심한 불경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곡물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주로 북한 내부의 개인상거래 종사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 중국 무역업자는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쪽의 곡물 주문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 “조선의 장마당(북한의 시장)이 위축돼 식량이 유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 무역업자는 또 “화폐개혁 직후엔 신의주에서 쌀 1㎏이 새 돈 40원 정도에 거래됐는데 최근엔 200원이 넘는다”며 “쌀을 사겠다는 사람만 있고 파는 사람은 없어 자고 나면 쌀값이 오르는 상황이라 앞으로 북한쪽으로 쌀 밀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단둥의 다른 무역업자는 “북한으로부터 쌀과 밀가루를 보내 달라는 주문이 늘고 있지만 곡물 수출은 중국 정부의 허가사항이어서 당장 보낼 수 없다”면서 “연초에 곡물 수출허가 신청을 받는데 2월 하순께 허가증이 나와, 빨라도 3월은 돼야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의 시장기능 축소로 식략사정이 더 악화되면 중국에서 곡물을 밀반입해 고가에 되파는 음성적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