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민간교육후원기금’ 해외돈 겨냥(?)

북한에서 보기 드문 민간기금이 교육후원을 위해 설립돼 그 배경과 의미에 눈길이 모아진다.

이 기금은 `국내외 후원자’로부터 교육기자재, 학용품, 학교 학습조건 개선, 인재양성 등에 관한 기부를 받게 되며 기금 내 규약 및 후원자와 체결한 합의에 따라 지원대상을 선발해 후원하게 된다.

이같은 기금을 마련한 것은 북한이 앞으로 국제기구와 외국 및 해외동포 단체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 인재양성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실리’ 중심의 7.1경제관리 개선조치를 통해 경제적 도약을 꾀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 앞으로 성패는 교육과 인재양성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2002년 8월 조선중앙은행 관계자들을 중국의 4대 국영은행에서 금융연수를 받게 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 가을에도 고위관료들이 스위스 개발협력처 지원 아래 제네바에서 집단 연수를 받도록 했다.

이외에도 북한은 사회과학자들과 법무 관련 종사자들을 중국이나 베트남에 보내 경제개혁방안 등에 대해 연수를 받게 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그동안 받아 온 긴급구호 중심의 국제사회의 지원보다는 교육과 개발지원을 축으로 하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적극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대북지원 민간단체(NGO)와 유엔 산하기구 평양주재 대표들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4회 대북협력 국제NGO회의 성명에서 대북지원은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협력으로 나가야 한다며 국제사회로부터 협력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남한 사회에서 이뤄진 대북지원 등도 북한이 이번에 기금을 설립하는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

평안북도 룡천역 폭발사고 때 남쪽에서는 룡천소학교 복구를 위해 각종 교육기자재 등을 전달했고 이를 통해 이 학교는 컴퓨터와 TV 등 최신교육시설을 갖췄으며 대한적십자사 등에서는 북한에 학용품 보내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외부의 지원을 수용해 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북한의 발상은 획기적”이라며 “앞으로 경제발전 등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북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세계은행이라든지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많이 있다”며 “우리 정부도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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