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강산댐’-南`평화의댐’ 연계 활용해야”

북한 임남댐(일명 ‘금강산댐’)으로 인한 남한 북한강 유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임남댐과 남측의 ‘평화의댐’을 묶어 남북한이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반도발전연구원의 김영봉 원장은 26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원장 박명규)가 ’녹색평화의 비전과 21세기 한반도’를 주제로 연 학술회의 발제에서 “북한의 임남댐이 연간 약 17억t의 물을 차단함에 따라 남한 지역의 북한강 수위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북한강 유역의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겼을 뿐 아니라 평화의댐 하류의 첫번째 발전소인 화천발전소의 경우 전력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남북한 당국의 합의 아래 기초조사를 벌여 평화의댐 담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평화의댐 담수를 통해 임남댐까지 내륙수운을 개발하고 이를 물류유통과 금강산 관광수로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아울러 화천댐까지 묶어서 이용하거나, 임남댐 물을 일정하게 평화의댐으로 방류해 화천댐 전력생산과 수도권 용수공급에 활용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임남댐과 평화의댐을 모두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북한강 유역의 생태계 복원과 홍수조절, 전력생산, 생활용수 확보 등에 평화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북한강 외에도 임진강, 한탄강, 소양강의 본류가 북한에서 시작해 비무장지대를 거쳐 남쪽으로 흐른다”면서 “이런 공유 하천들을 생태적으로나 수자원 측면에서 남북이 공동 활용하는 ’녹색평화의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원장이 언급한 북한의 임남댐은 당초 1980년대 동해안 안변청년발전소에 발전용수를 대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남댐 건설로 남한의 북한강 수위가 낮아져 인근 지역 용수난이 심화되고, 유사시 북한의 수공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남한 정부는 1989년 강원 화천군에 ’평화의댐’을 세웠다.


한편 정갑철 화천군수는 작년 12월 ’평화의댐’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북한강의 용수난과 생태계 변화를 막기 위해 북한 임남댐 물을 남쪽으로 흘려보내고, 대신 북한측의 전력생산 감소분만큼 전력을 보내주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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