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밴쿠버 한국전 참전기념비 21일 착공

캐나다 한인사회가 건립을 추진해온 한국전쟁 참전기념비가 오는 21일 밴쿠버 교외 센트럴 파크에서 착공식과 함께 공사에 들어가 6월 말 제막된다.

채승기 참전비 건립위원장은 “시청으로부터 공사설계에 관한 최종허가를 받아 착공식을 열게 됐다”며 “참전비는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캐나다 전사자를 추모하고 양국 간 굳건한 우호협력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참전용사와 한인사회,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이 한국전쟁 당시 찍은 사진 1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참전기념비는 1.5m 높이 타원형 기단에 ‘평화의 사도’로 명명된 3m 청동 동상을 세우고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둥근 벽으로 둘러싸며 주변에는 무궁화 화단과 정원, 벤치 등이 조성된다. 참전비는 조각가 조형극씨의 작품으로 한국에서 제작돼 캐나다로 운송된다.

참전비 건립은 재향군인회 캐나다서부지회를 주축으로 밴쿠버 한인사회가 지난 2004년 한인동포 모금을 시작하면서 추진됐으며 밴쿠버와 인접한 버나비 시(市)가 센트럴 파크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가보훈처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 정부 등이 성금을 지원해 모두 46만5천캐나다달러가 투입됐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지난해 10월 참전비 건립부지를 방문해 건립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캐나다 내 한국전 참전기념물은 지난 2003년 수도 오타와 정부청사 앞 컨페더레이션 광장에 부산 유엔묘지 동상을 복제해 세운 조형물과 오타와 전쟁기념관 3층에 설치된 한국전쟁관 등이 있다.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육해공군 2만6천761명을 파병, 유엔군 참전 16개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은 516명의 전사자를 냈다.

캐나다 지상군은 주로 중공군 개입 이후 투입돼 1951년 4월 가평전투 등에서 중공군의 춘계대공세를 막는 데 전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캐나다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1만3천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1978년 한국전참전용사협회(KVA)를 결성해 각종 기념사업을 벌여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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