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신문 “北 국민들은 따뜻”

캐나다 ‘토론토 스타’의 한 기자가 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 중인 북한 축구대표팀의 선수와 탈의실에서 우연히 말을 섞게 된 사연을 1면을 비롯해 3개면에 걸쳐 장문의 기사로 다뤄 주목을 받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케이설 켈리 기자는 전날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로부터 35㎞ 떨어진 템비사에 있는 경기장으로 북한팀의 공개훈련을 취재하러 방문했다. 하지만 북한팀의 공개훈련 일정은 연기되고 그는 경기장 밖에서 철조망에 머리를 긁히는 부상을 당했다.


다른 기자들은 돌아갔지만 그는 치료차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북한팀의 탈의실에서 북한팀 주치의의 도움을 받고자 기다리던 중 마침 그곳에 있던 북한선수 한 명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켈리 기자는 브라질과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을 걸었다. 그 선수는 처음에는 굳은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고 응답을 꺼리다 켈리가 계속 “브라질과 아주 잘 싸웠다”며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말하자 “아니다. 좋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순간 자신이 북한팀의 탈의실에서 북한선수와 인터뷰(?)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때 북한팀의 주치의가 들어와 대화는 거기서 끊겼으며, 그는 동정심이 풍부한 이 의사의 친절한 태도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켈리 기자는 북한선수와 의사를 만난 뒤 “체제는 악마적이지만 국민은 그렇지 않다”로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의 대표팀 주치의가 응급 상황도 아닌 기자의 치료를 위해 시간을 내주겠는가?”라고 되물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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