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밴쿠버 `통일지기’의 고국나들이

2003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자문위원과 캐나다서부협의회 회장을 맡아 일하는 등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아 한인사회에서 `통일지기’로 불리는 신두호(66) 박사가 고국 나들이에 나섰다.

23일부터 서울과 속초, 고성군에서 열리는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이강두) 주최로 열리는 2009 세계한민족축전에 참가한 신 박사는 “1968년 가족 이민으로 캐나다에 가는 바람에 군 생활을 못했는데 이번 행사 중 비무장지대(DMZ) 견학과 1일 병영체험이 있어 기대된다”며 “43개국에서 온 동포들과 교류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경복중·고를 나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간 그는 토론토의대를 졸업하고 서리메모리얼병원과 BC바이오 메디컬 래보레토리 등에서 병리학 의사로 41년째 일하고 있다.

평안남도가 고향인 부친의 영향으로 신 박사는 북한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금강산과 개성이 열리자 가장 먼저 달려가 북녘 산하를 돌아봤고, 지금까지 세 차례나 더 갔다. 2007년 북한수재민돕기 성금 5천770달러를 냈고, 지난해 말 `사랑의 연탄 10만 장’을 북한에 지원했다.

신 박사는 “연탄 10만 장과 함께 번개탄 5천 장, 장갑 500켤레를 보냈다”면서 “남북한 관계가 정치적으로 경색되더라도 민간차원의 교류와 지원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4일 밴쿠버 내 한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염원 백일장’을 준비하는 신 박사는 지난 5월에는 제1회 통일염원 축구대회를 열어 밴쿠버를 비롯해 앵커리지, 캘거리, 에드먼턴 등 한인사회를 하나로 모으기도 했다.

그는 또 밴쿠버 한인회, 노인회와 함께 `평화통일 및 독도지키기 걷기대회’를 통해 얻은 성금을 국내 독도지키기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신 박사는 통일에 유리한 정책이 캐나다에서 나올 수 있도록 `지한파’와 `친한파’ 양성에도 진력해 왔다. 주로 캐나다 보훈처장관, 정치인 등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다음달 말에는 맥케이 국방장관을 초청해 한국과 캐나다의 교류와 발전에 대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총리 자문기관인 노인복지위원회 12명의 위원 중 유일한 유색인종인 그는 한국과 캐나다 간 항공협정(오픈스카이)을 체결하는 데 앞장섰고, 밴쿠버시가 8월 15일을 `아시아 평화의 날’로 제정, 선포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밴쿠버시는 올해 광복절에 UBC 롭슨스퀘어 캠퍼스에서 열린 아태평화 64주년 기념식에서 광복절을 `아시아 평화의 날(DAY OF PEACE IN THE ASIA PACIFIC)’로 선포했다. 신 박사는 그레고리 로버트슨 밴쿠버 시장을 대신해 선포문을 낭독했다.

친지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고 10월 7일 캐나다로 돌아가는 신 박사는 “하루빨리 아버님 고향에서 추석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