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CIA 동아시아 담당 “北, 1년 내 핵실험 할 것”

아서 브라운 美 위기관리그룹(CRG) 선임 부회장은 17일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1년 이내에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며 “북한의 30년간 핵개발 과정에서 이제 남은 것은 핵실험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기술적 실증이나 군사적 목적이 아니며, 미국과 일본에 핵무기 보유를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서 브라운은 90년대 말 CIA 한국 책임자였으며 지난해까지 CIA 동아시아 비밀공작 책임자였다.

다음은 아서 브라운의 인터뷰 내용.

–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할까?

1년 이내에 실시할 것이 확실하다. 시기는 김정일이 결정할 것이다. 북한의 30년간의 핵개발의 과정을 되돌아보면, 이제 남은 것은 핵실험뿐이다. 기술적 실증이나 군사 목적이 아니고, 정치적 목적뿐이다. 미국과 일본에 핵무기 보유를 과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이다.

– 북한의 핵실험 시설에는 방사능 유출을 차단할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데?

1998년에 파키스탄이 지하 핵실험을 했을 때,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있었다. 구소련의 핵실험 중 30%는 방사능 유출이 있었다. 미국도 60년대 핵실험에서 방사능 유출이 있었다.

따라서 논리적 추정만으로도 북한의 핵실험에서 방사능이 유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물론 대량의 방사능 유출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까지 방사능 피해가 나올 가능성은 없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심리적 문제다. 실험 후에 일본과 한국사람들의 심리적 불안이 수주간 계속되어, 정신적 공황이 일어나는 것이 염려된다.

– 방사능 유출 정도는 얼마나 될까?

실험의 형태, 실험장소의 크기, 깊이, 실험 시설의 밀폐 정도, 계절과 기후, 풍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중국의 황사가 한반도를 넘어 도쿄까지 도달하듯이, 일본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량일 것으로 추측된다.

– 미 정부는 방사능 유출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까?

미국 정부도 북한의 방사능 유출 방지 조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핵실험 전에 다양한 사태를 예상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일본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핵실험을 하면 일본과 한국의 시장은 공포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한국에 집중 투자하는 일본 기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40%는 외국인 투자가로, 심대한 영향이 염려된다. 한국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상황이 악화되면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 3분의 1 정도는 투자액이나 투입 인원을 줄인다고 보고 있다.

– 김정일 체제는 어떻게 보는가?

아주 견고한 독재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다양한 불안정 요인이 전해지고 있지만, 믿기지 않는다. 국외에 망명한 반체제 조직들도 별로 없다. 이라크의 경우에는 국외 망명 조직이 있어, 후세인 정권 붕괴에 크게 공헌을 했다.

– 부시 정권은 북한에 무력행사 할까?

무력행사는 없을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이 북한의 반격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 북한이 핵을 가지면, 일본도 핵무기 보유를 추진한다는 예측이 있는데

최근 일본에서도 그러한 논의가 있지만, 일본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 북한의 미사일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가?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 미 국방정보국(DIA)의 자코비 국장이 지적했던 내용을 중시해야 한다.

정리 / 박인호 기자 park@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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