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노동신문 파리특파원 “北은 봉건주의 국가”

남한 출신으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파리 특파원 지내고, 런던에 소재한 북한 웹사이트 ’한국의 소리(Voice of Korea)를 운영했다는 장-뱁티스트 김(42)씨가 북한에 대한 ’쓴소리’를 토해 내 눈길을 끈다.

김씨는 1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는 틀림없지만 정치구조로 볼 때 봉건주의와 비슷한 사회주의 국가”라며 “북한 정치구조는 굉장히 권위주의적이며 보통 국민들 위에 군림한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배경과 관련, “내부적인 원인과 외부적인 원인이 있다”면서 “내부적인 원인으로 북한 30-40대는 ’이래서는 안 되는데 바꿔야 하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불평을 하고 답답해 하면서 개혁을 원하는데, 70대.60대.50대 후반의 정책권자들이 집권층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 때문에 변화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외부적으로 북한이 이처럼 어렵게 된 것은 미국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무작정 봉쇄하고 압박하고 쥐어짜고 하는데 북한사람들은 역사가 증명하듯 외부에서 압력이 들어오면 점점 더 내부적으로 뭉친다”며 “오히려 풀어줘서 자유롭게 무역하고 자유롭게 장사하고 그렇게 하다 보면 돈 버는 맛에 사람이 변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순진하고 착하고 성실하고 거짓이 없다”면서 “옛날 고구려 사람들처럼 아주 강하고 자존심도 강하고 무서움이 없으며 대륙적 문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적으로 영국 런던에서 전화가게를 운영한다는 김씨는 “남한에서 민주화 운동에 간여한 아버지가 남한에서 탄압을 받아 남한에 대한 증오를 품고 18살의 나이로 유럽으로 건너가 북한의 노동신문에서 일했었다“고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김씨는 최근 BBC방송에 출연, 이 같은 대북관을 피력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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